마을 안에서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하시거나 한 가지 일을 오래도록 해온 사람들을 우리는 ‘장인’이라 부르기로 했다. 도르리는 마을 안 ‘장인’을 발굴하고 자신들의 기술이나 노하우들을 예술과 결합하여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심술장이’프로젝트를 진행 한다. ‘심술장이 ‘프로젝트는 마을 안 거점인 도르리 뿐 아니라 장인이 작업하는 공간에 가서 배우기도 하고 작업하는 것을 관찰하기도 한다. 장인들의 공간은 예전에는 사람들이 모이던 동네 안의 거점이었다. 누구나 아는 공간이기에 동네 사람들은 음식을 나눌 수도 있고 도움을 청할 수도 있었다. 마을의 공론을 만들고 민주주의를 탄생시킨 광장의 공공성처럼 각각의 공간들이 그런 역할을 해 내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각자 도생의 사회 분위기로 마을의 공동체성은 파괴되었고 서로의 돌봄은 사라졌다. 도르리가 기획하는 ‘심술장이’ 프로젝트는 예술과 장인들의 기술이 결합하여 다시 마을 안 여러 거점을 재생산하는 시작을 만들어 갈 것이다.